대학원 지망생 만남

주말에는 애인과 친구와 나와 셋이 보았다. 토요일에는 나랑 친구랑 놀고 일요일에는 셋이 보았다. 토요일에는 더워서 집에서 더워, 더워, 더워 하다가 해가 조금 지고 있을 때쯤 자전거를 타고 나가기로 했다. 나가서 어디로 갈까 하다가 친구가 예전에 한강변을 따라서 국회의사당 뒤에 있는 평양냉면집에 간 적이 있는데 거기에 가자라고 이야기 해서 자전거를 타고 그곳에 가기로 했다. 은평이 서울시에서…… 대학원 지망생 만남 계속 읽기

인간은 고유하지만 보통이다.

나는 섬세한가? 그건 잘 모르겠다. 감각적인 탁월함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미식적인 관점에서의 음주는 특히 그렇다. 나는 살면서 아드벡 우가달에서 느꼈던 단 맛과 바다내음을 그리고 아드벡 1987에서 느꼈던 사과맛을 영영 잊을 수 없다. 나는 내가 섬세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선 인문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보았던 인문학 전공자들은 모두 섬세하고 글을 잘 썼다. 여전히 인문학은 욕망하고…… 인간은 고유하지만 보통이다. 계속 읽기

한국방송통신대학교를 다니고 내 인생이 달라졌다.

어느덧 한국 방송통신대학교를 다닌지도 2년이 됐다. 신입으로 입학 했으니 8학기 중에 4학기를 다녔고, 기말고사를 첫 타임으로 보아서 벌써 종강하였다. 때마침 애인과의 100일이 기말고사날이라서 같이 데이트까지 했다. 대학을 다니면서 제일 크게 느낀 점은 얼기설기 되어 있던 지식의 가이드라인이 생겼다는 점이다. 컴퓨터는 전기와 기계와는 다르게 트랜지스터로 시작해서 트리로 끝나는 녀석이다.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울 뿐더러 직관으로 이해하면 너무…… 한국방송통신대학교를 다니고 내 인생이 달라졌다. 계속 읽기

알게 뭐람

일을 하다보면 그 회사에서 제일 처음 무언가를 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이를테면 해당 제품의 기능을 실제로 운영환경에서 사용하기 전에 테스트 하는 일처럼 말이다. 아니면 어떤 제안이나 이야기들을 들었을 때 맥락적으로 이해하고 설명, 의문 제시를 하는 사람을 이야기한다. 대기업은 어떤지 모른다. 사람들이 묘사하는 대기업은 천차만별인데 정말로 그런 사람이 있을 때, 그렇게 호기심 많고 높은 확률로 주변과…… 알게 뭐람 계속 읽기

고민과 영광 사이에서

인간은 누구나 고민과 질투를 가지고 살아간다.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나는 내가 존경할 수 있는 사람에게 마음이 가고, 그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배운다. 이런 관계 형성을 위해 소셜미디어를 제법 잘 활용한 편이었다. 나는 인문학을 전공한 사람들을 많이 질투하고 많이 배우며, 동시에 어떤 커리어적으로 우세에 있거나 연봉이 나에 비해 터무니없이 많은 사람들을 부러워한다. 필연적으로 인간은 살면서…… 고민과 영광 사이에서 계속 읽기

사랑은 러브, 스릴, 쇼크, 서스펜스

사랑은 다 거짓말이다. 설렘도, 성적 끌림도, 그 어떤 것도 결국 1년, 2년 정도 지나면 다 식고 사라지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관계는 정으로, 의리로 유지되는 것이며 결국 어떤 관계성이란 서로의 노력과 헌신 없이는 유지될 수 없다. 나는 애인에게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 애인도 동의를 했고, 나는 지속가능한 관계를 꿈꾸며 그렇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내 시간도 필요하다고 했다. 관계성이랑…… 사랑은 러브, 스릴, 쇼크, 서스펜스 계속 읽기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랬다.

어느덧 대학교를 다닌지도 4학기 째, 2학기에 입학했다보니 중간고사의 꽃말은 벚꽃이라는 말이 실감이 된다. 회사에 다닌지는 한 11개월째로 충분히 많은 일들을 얼레벌레라도 처리하고 있다. 야간 작업, 문서 작성, 메일 작성이 주를 이루고 있으니 익숙해지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일에 있어서의 전문성은 디테일에서 나오므로 디테일을 챙길 때가 된 건가라고 곱씹어 본다. 2017년 11월부터 지금까지 7년차 엔지니어로……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랬다. 계속 읽기

봄은 멜랑콜리 뭐 그런거

주말에는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어디로 가지 하다가 미술 전시를 보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DDP나 예술의 전당 같은 곳은 너무 멀어서 고민하다가 경복궁 옆에 국제 현대 미술관에 가는게 낫겠다 라고 이야기했고 근처 삼청동에서 밥 먹자 라는 결론이 나서 수와래에 오게 되었다. 수와래는 30년 정도 삼청동에서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하는 곳이었다. 오랜만에 먹어본 본격적인 양식이라 그런지 맛이 제법 좋았다.…… 봄은 멜랑콜리 뭐 그런거 계속 읽기

삶은 기묘하게도 사랑을 주고

근 2년만에 연애를 하게 되었다. 썸 같은 걸 타기엔 너무 오래 알고 닳아버린 사이라 계약연애 같은 형태로 하게 되었다. 참으로 신기하다고 생각한다. 삶은 기묘한 방법으로 나에게 사랑의 감각을 느끼게 해주었다. 애인이 확실히 이상형은 아닌데 어떻게 연애는 원래 이상형과 못하는 법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과분한 사람, 나에게 정말 사랑을 퍼부어 주는 사람이다. 그런 연애는 처음이라 부담인가, 그거에…… 삶은 기묘하게도 사랑을 주고 계속 읽기

나 오타쿠였다고?

생각보다 이렇게 일상을 많이 포스팅할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메일링 때도 느꼈지만 길게 내 호흡으로 일상과 생각을 공유하는게 나한테는 중요한 일이었나보다. 이게 역만이 아니었다니 충격 받았다. 론이 아니라 쯔모였으면 역만이라고 하는데 지금 같은 상황이면 그래도 론하는게 맞다고 하더라. 스안커는 대삼원보다도 확률이 높다고 앞으로도 할 일이 많다고 하는게 묘한 위로가 되었다. 퇴근하고 근처에서 일하는 친구와 저녁 먹으러 간…… 나 오타쿠였다고?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