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라적 유포리아
이전 글에서 바디 유포리아1를 강하게 느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 이후에 6월 15일과 22일은 지인분이 훌라 강사 자격증을 따고 첫 강의를 하게 되어서 수강하게 되었다.
훌라는 하와이 섬 원주민들의 이야기이다. 지금은 미국의 영토가 되었지만, 하와이섬 원주민들은 문자가 없었고, 훌라 라고 하는 춤으로 이야기들을 전승했다고 한다. 그래서 동작 하나하나와 가사 하나하나가 맵핑이 되어 있다. 마치 수화 같았다.
처음에 훌라를 배우는데 두려움이 앞섰다. 나 몸치인데 괜찮을까? 파우를 입어도 괜찮을까? 부터 해서 잘 따라할 수 있을까? 까지, 막상 걱정은 했지만 해보니 자연스러운 스텝에 자연스러운 동작이라 순서를 외우는데 좀 애를 먹었을 뿐, 곧잘 따라했다.
배제적이지 않은 분위기도 좋았다. 상당히 편하고 퀴어적인 공간이었다. 편안하고 아름답고, 바디 유포리아를 느낄 수 있었다. 아름다운 파우와 내가 내 몸을 움직이며 얻는 자신감은 내 몸을 긍정할 수 밖에 없었다.
지인 분이 첫 강사로서 수업이어서 걱정도 했지만 스며들 듯 가르치는 수업 역시도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다.
무엇이 좋았냐 라고 물으면 딱 꼬집어 말할 수 없지만 도시로부터 격리되어 하와이 바닷가에 온 기분이 좋았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7월에도 강의를 진행한다고 하셨는데 푸아 릴리에후아를 익혔으면 훌라 스텝의 90%는 익힌 거라 크게 어렵지 않을 거라고 하셔서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자신있게 하겠다! 라고 못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7월은 생일도 있고 하여 전통적으로 바쁘기 때문이다. ㅎ
뭐가 되었든 기억 속에서 나에게도 알로하가 아른거리는 사람이 되었는 걸
[Pua Lïlï Lehua]
`Auhea wale ana `oe
E ka pua lïlïlehua
A he `ipo ho`ohenoheno
E ho`ohihi 'ai no ka mana`o
Iä `oe e `imi ana
I nä nani o ka `aina
Eia nö la`au ma`a nei
E kali ana i kou ho`i mai
E `alawa mai ho`i `oe
I nei mau maka onaona
He mau maka po`ina `ole
E kapalili ai ko pu`uwai
Hilo pa`a ia ke aloha
I ka lino hilo pa walu
`A`ohe mea e hemo `ai
Me au `oe a mau loa
Ha`ina mai ka puana
E ka pua lili lehua
A he `ipo ho`ohenoheno
E ho`ohihi ai no ka mana`o
당신은 어디에 있나요
릴리레후아 꽃이여
사랑스러운 연인
내 마음을 사로잡네요
그대가 그곳에서 아름다움을
찾아 헤메는 동안
나는 이곳에 남아
당신이 돌아오기를 기다려요
스치듯 당신을 보았지요
부드럽고 매혹적인 눈길
그 눈길을 잊을 수가 없네요
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해요
사랑은 단단히 묶여있어요
여덟 가닥의 레이로
헤어짐은 없어요
당신과 나는 영원해요
당신을 향한 이야기에요
릴리레후아 꽃이여
사랑스러운 연인
내 마음을 사로잡네요
(6절은 5절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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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긍정감을 이야기한다. 반대는 바디 디스포리아, 신체 불쾌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