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
마당에 나갔더니 꽃이 피었다.
이 추운 겨울날에 꽃이 피었다.
빨간 동백꽃
하지만 마당에 있는 두 그루 중 하나만 피었다.
나머지 한 그루는 언제 필까 노심초사하며 돌보았다.
물도 주고, 가지치기도 하고, 화도 내고, 실망도 하고,
마침내 다 포기하고 방에서 낮잠 자던 어느 날
내 마음 속에 핀 민들레를 보았다.
마당을 쓸러 가니 떨어져 있는 꽃잎 하나
그렇구나 너는 매화구나
몰라봐주어 미안해
매화는 머리에 꽃잎을 떨어뜨려 주었다.
옆에는 다 떨어져가는 동백나무가 꽃을 떨어뜨려주었다.
산등성이에서 해가 지고 있다.
붉은 동백꽃, 붉은 매화, 붉은 노을, 붉은 내 마음
존재에게 모든 것이 수행이라면, 존재는 무엇으로 고유성을 확인할까 라고 했을 때 기록, 기억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내 마음을 별로 내가 신경쓰지 못하고 있구나 에서 나온 시
어쩌면 살면서 첫 시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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