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피우자
꽃을 띄우자
꽃을 띄웠으면 촛불을 켜자
하얗고 검은 드레스와 하얀 스타킹을 신고 눈을 감고 조용히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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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미 꽃은 져버렸고,
바람은 부는데 이제 가면 언제 올까
우리는 등을 맞대고 기다려
나는 드레스를 입고, 너는 셔츠를 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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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내리는 별똥별 하나
소원을 빌자
같은 하늘 아래에서 우리 행복해지자고
기회가 되면 안녕한 모습으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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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털고 일어나 앞으로 가야지
바람이 부니 조금 있다 일어날까?
조금 있다 일어날 거면 편히 앉을까?
편히 앉을 거면 그냥 누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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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어서 그만 떠나라고 더더 세게 부는데
나는 자리를 털기가 어찌 그리 싫은지
또 하나의 별똥별
저에게 안녕할 수 있는 각오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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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일어나자
일어나서 걸어가자
아름다웠던 꽃과 안녕하지 못한 밤과 긴박했던 산길을 모두 잊고
한 걸음, 한 걸음
아 사랑했구나, 눈물과 콧물 가득한 모습으로 그렇게 자리를 털었다.
2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렇게 시를 쓰고 있을거라고 생각도 못했습니다.
어쩌다보니 정말 시씀이가 되어 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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